정읍시 체리연구회, “난이도가 높은 과수 특성 체계적인 연구 큰 과제”농업인 스스로 재배하기에는 과수 특성 어려워 관련기관의 지원 절실
체리는 선호도가 높고 비싸게 여겨지지만 국내 생산은 어렵기만 하다. 대다수 수입에 의존하는 체리는 국내 생산농가에게 있어 키우기가 쉽지 않은 과수로 여겨진다. 블루베리 등은 쉽게 일반화된 과수로 자리매김한 것과 다르게, 체리는 3년 이상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도 수익을 내기에는 난이도가 높다.
이는 체리 종자를 섞어서 키워야 수분이 되는 복잡한 생육, 까다로운 토질, 꽃눈 분화의 어려움, 착과시기의 서리피해 등으로 대목과 품종에 따라서 편차가 너무 크고, 생산량도 차이가 있어 안정적인 생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한파, 기후변화 등과 농가 소멸, 연구기관 지원 부족, 농가 연구의 한계, 체리나무 자체의 나무 특성 등으로 재배의 어려움이 크다. 특히 나무 자체를 키우기에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안타까우 실정이다. 체리나무 키우기를 유투브나 농부 자신의 경험치, 기존 재배농가 방문 등으로 노하우를 습득하기에는 나무 특성과 재배기술이 난이하다.
나동균 정읍시 체리연구회장(주동블루베리 체리농원 대표)은 “정읍 체리는 30여 농가가 연구회를 만들어 재배기술 공동연구로 우수한 품질의 체리를 생산하여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나 꽃눈이 형성되는 시기에 관리가 안되고 보통 3년 이상 키워도 체리를 수확하는 게 적고 상품가치가 없는 게 대다수입니다. 농업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어려운 난제로 여겨집니다.“라며 체리 생산농가의 고충을 설명했다.
현재 정읍시내 체리농가는 체리 생산을 포기하고 최근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체리 생산은 수확량이 적을 뿐 아니라 일부 수정이 되어도 낙과가 많고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리, 비 등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으면 과일의 표면이 터지는 열과 현상이 많아 쓸모가 없게 된다. 특히 흑자색이나 적자색의 서양품종은 10년 농사도 어려운 지경이다.
농가소득 증가를 위한 신품종은 당장 메리트가 있지만 한국땅에서 재배가 어렵고, 블루베리도 초기에 실패한 사람이 많듯 체리도 묘목이나 재배기술 등은 꾸준히 연구하여 전국에 수확 가능한 품종으로 바뀌어야 하지만, 이런 체계적인 연구가 없다고 한다.
산넘어체리농원의 유종철 대표는 “체리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생산이 없는 사이 수입농산물은 점점 많아져 한국에서의 재배는 힘든 상황입니다. 체리는 구매빈도가 많은 작물인데 외국 수입 체리와 달리 국내 유통되는 한국산 체리는 유통이 짧은 것도 큰 문제입니다. 안정적인 생산과 묘목 지원, 기후변화의 능동적 대처, 생존기술의 노하우 공유 등 지원책이 절실한데, 상위기관의 체리 담당직원도 없는 상황이라 빠른 대처는 불가능하다.”며 체리 농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반해 중국은 100년 가까운 시간에 국가와 농업인의 의지가 강해 다양한 품종과 기술개발, 재배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그 결과 중국의 체리 생산량은 연간 120만 톤으로 세계 생산량의 절반 정도로 많아 귀추가 주목된다.
정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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