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박사의 헬스멘탈코칭 이야기(3)

헬스멘탈을 지켜주는 파수꾼, 장(腸) 건강에 대해 알아보자.

정유나 | 입력 : 2024/03/31 [18:54]
  우리는 우리 몸의 진정한 주인일까? 일반적으로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는 약 60조 개라고 한다면 우리 몸의 미생물은 100조 개 이상이므로, 우리 몸의 주인은 내가 아닌 미생물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 모든 질병은 장에서부터 시작된다     ©닥터싸이언스

 

과거에는 소화기관에 관련하여 미생물이 우리 몸에 살고 있다고 했지만, 지금은 인체의 대사, 영양뿐 아니라 면역이나 우울증, 치매 등의 정신적인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고 밝혀졌기 때문에 우리가 미생물에게 세 들어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장내 환경은 우리의 식생활이나 생활패턴에 따라 많은 영향을 주고 장내 미생물의 균형 여부와도 크게 관련이 있다.

 

장내 미생물에는 유익균, 중간균, 유해균이 있다. 그런데 이 중 중간균은 유해균이나 유익균 중 우세한 쪽의 편을 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유해균이 많은 환경이 되면 중간균은 유해균 편으로 가서 노폐물과 독소가 더욱 많이 쌓이게 되어 그 결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질환에 더욱 노출되기 쉽게 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신경을 쓰면서 밥을 먹으면 소화가 잘되지 않아 체해서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는 아이들이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자꾸만 화장실로 가고 실제로 과민대장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걸리기도 한다. 이는 과거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장축이론의 증거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모든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신체에 나타나는 질환과 연결하여 진단하곤 하였다. 지금도 병원에 가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라는 일부 처방을 받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과 뇌가 상호 작용을 한다는 -뇌축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장내 미생물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우울증, 자폐증, 신경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여 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근거들을 내놓고 있다.

 

▲ 장과 뇌신경계는 서로 교감한다.     ©닥터싸이언스

 

무균 쥐에게 신체적 스트레스에 노출시키면 일반 쥐의 2배가량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무균 쥐에게 우울증 환자 대변의 미생물을 투여했더니 무균 쥐가 우울 증상을 보였다. , 평소에 가장 좋아하던 먹이에 관한 관심과 흥미를 잃는 결과를 보여 장내의 미생물이 정신을 좌우한다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몸은 세포보다 많은 미생물이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의견에 기울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장은 뇌 다음으로 많은 신경세포가 분포되어 있으므로 2의 뇌라고 한다. 특히 감정, 식욕, 수면 등을 조절하는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95%가 장에서 생산된다. 그러므로 장 건강 상태에 따라 기분과 행동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세로토닌은 밤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멜라토닌으로 변한다. 그 외에도 많은 일을 하기에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우울감과 불안감 등의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태아시기부터 노년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장() 건강이 헬스멘탈케어에 큰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태아는 엄마의 탯줄과 연결되어 있으며 출생 전까지 장()과 장()으로 이어진 통로를 통해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받게 된다. 엄마는 태아에게,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대부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화를 내거나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엄마의 뇌에서 자연계의 복어나 살모사 다음으로 강한 독성을 갖고 있는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이 또한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태아는 고통을 받게 된다.

 

출산 후 엄마는 아기의 다양한 울음소리와 배변하는 행태를 보고, 장의 상태를 읽고 건강을 체크하면서 아기와 의사소통을 한다. 유아기에도 우리는 아이들의 배변 상태를 통해 신체의 건강 상태는 물론 정신적인 건강 상태까지도 체크할 수 있다. 또한 학령기 어린이로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 되면서 복통, 설사하거나 배변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되고 이로 인해 나타난 신체화 증상은 질병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모든 질병은 장()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필자는 태중에서부터 무덤까지그 누구에게나 장 건강관리가 필요하며, 장 건강은 헬스멘탈을 지켜주는 파수꾼이라 말하고 싶다. 오늘 나는 무엇을 먹었으며,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는가? 나의 장()은 안녕한가? 

 

필자는 장() 건강 지키는 법 또한 자세히 기술하고 싶지만 지면 관계상 추천 도서로 갈음하므로 독자의 이해를 구하는 바이다. 추천도서: 박민수 박사의 저울면역력(박민수 지음, 피톤치드) 닥터싸이언스 http://www.9988234.net

 

▲김동희 박사 ⒸNPO한국건강지도사협회 /닥터싸이언스 제공

 

*김동희 박사(NPO한국건강지도사협회 부회장)

 

성신여대 식품영양학 이학박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

수도여자사범대학 과학교육(화학)학과 (이학학사)

헬스멘탈코칭 칼럼니스트YouTube <한건협TV> 진행 중

성신여대, 동덕여대, 경인여대, 가천대, 선문대 등 다년간 대학 강단에서 활동

저서 마음을 바꾸는 몸, 몸을 바꾸는 마음(라온북, 2023)

 

편집 정유나 보건환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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