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유기농 명인’ 제2호에 유기농 여주 생산하는 도연푸드 이도연 대표 선정-정읍에서 유기농 여주 8,000평 가꾸며, 작두콩, 수세미, 우엉 등도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청년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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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유기농 명인 선정위원회(위원장 유찬주 전북대 식품유통학과 교수)는 ‘2024 대한민국 유기농 명인’ 제2호에 정읍에서 대규모 유기농 여주 농장을 운영하는 도연푸드의 청년 농부 이도연 대표(이하 이 대표)를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옥한 토양지대로 청정 자연을 품은 전라도 정읍, 이곳에서 2015년 여주농장을 설립, 2대째 여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8천여 평 농장에 여주를 재배해온 이도연 대표는 오직 유기농 재배만을 고집하고 있다.
유기농법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영양제와 다양한 유산균으로 증식시켜 당뇨에 좋은 여주의 영양을 자연 그대로 생산한다. 이를 고집스런 유기농 농사법을 인정받아 지난 2003년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유기농법으로 직접 재배한 여주를 어릴 때 수확해 선별, 세척, 절단, 냉풍건조의 과정을 거쳐 건여주로 생산하는데, 그만큼 품질에 대한 엄격함을 최우선으로 지켜왔다. 또한, 규모가 작은 주변 농가의 여주를 판매하는 일에도 앞장서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이 대표에게 있어, 젊은 나이에 농업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를 청년 농부의 길로 이끈 전환점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이 대표의 아버지는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고향인 정읍으로 내려와 농사를 시작했다. 2001년의 일이다. 부모님은 유기농업으로 여주, 벼농사를 재배했다. 당뇨로 고생하던 아버지가 이웃들의 도움으로 여주 농사를 시작해 점차 건강도 회복해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이 대표는 부모님에 이어 유기농 여주 재배에 도전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2015년, 1,000평 규모로 시작했던 여주 농사는 이 대표의 꿈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아버지를 따라 해왔던 만큼 여주 농사는 이 대표에게도 익숙했다. 초창기에 방송에도 소개되는 행운이 따르면서 매출에도 힘이 실렸다. 안정적인 유통망이 형성되고 수요가 늘면서 여주 생산량도 함께 증가했다. 여주는 8,000평 정도의 하우스재배를 통해 수확하고 또 다른 8,000평 규모의 경작지에서는 작두콩을 비롯해 수세미, 우엉 등 다양한 농산물을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탁월하기로 알려진 여주는 비타민 C, 비타민 K가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혈액 응고에 도움을 준다.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도 풍부해 건강한 뼈와 혈액순환에도 좋다.
도연푸드에서는 유기농 건여주, 유기농 여주분말, 여주환 외에도 유기농 여주를 제철 수확해 만든 신선한 유기농 작두콩차, 유기농 돼지감자차와 같은 건강식품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도연푸드 식품제조업 공장도 설립해 더욱 철저한 품질관리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연푸드 제품도 모두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유기농산물 재배에 대한 이 대표의 신념이 이뤄낸 결실이다. 유기농산물이란 3년 이상 유기합성농약을 일체 사용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재배한 건강한 농산물에만 인증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이 대표에게도 어려운 고비가 있었다. 교통사고를 당해 2여 년간 병원 생활을 하던 중에 아버지의 임종을 맞이했다. 부친은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기 좋아하고 인정 넘치던 분이었다. 이 대표는 퇴원 후 농사를 지어야 할지 다니던 회사로 복직할지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농기계조차 없을 정도로 기반이 약하다 보니 당장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때 이 대표의 마음을 움직인 건 이웃들에게 베풀고 나누기 좋아하셨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었다.
당신이 일궈온 밭에서 당뇨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농사지은 여주를 직접 캐어 주셨던 아버지의 모습처럼 자신도 농사를 지으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농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오늘의 이 대표를 만든 출발점이다.
이 대표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도 있다. 농산물의 판로개척과 유통의 안정화를 위한 협력과 대안은 많은 농가의 고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도 필요하다.
이 대표는 오늘도 농부의 길에 임했던 첫 마음을 되새기며 농사에 임한다. 처음 마련한 트랙터 한 대로 밭을 일구며 희망을 품었던 청년 농부의 소박한 꿈은 이제 소비자의 식탁으로 향하고 있다. 건강한 유기농 먹거리로 활력을 채우고 대한민국의 우수한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는 청년 농부의 듬직한 여정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한편, ‘2024 대한민국 유기농 명인’ 선정은 유기농 친환경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와 유기농신문이 관련 분야에서 올곧게 헌신하며 공헌해온 인물을 선정하는 제도이다.
정진하 기자
*일요서울 뉴스전송 기사
https://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2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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