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농신문 ▲나귀 박병구 각수(刻手)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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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刻字)를 하면서 용어 설명과 가르쳐주며 교육 하는 공방이나 교육원은 드물며 각자에 관련된 도서 또한 출판 되는것는 흔치 않아 각자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을 항상 갖고 있어 이번 기회에 각자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각수란 문자가 발명된 이후부터 인간관계에서 소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출발하여 인간의 생활속 깊이 우리네 삶속에서 자취를 돌, 금속, 목판 등에서 문자를 새기면서 각수의 역사도 출발하였으며 따라서 각수란 목판, 금속판, 석판등을 비롯하여 편판, 편액, 비석, 죽간등에 글자를 새기는 기술 장인을 칭한다.
나무판에 글자를 새겨 궁궐의 전각, 사찰의 법당 등 규모가 큰 건물에 현판懸板·편액扁額·시액詩額을 걸었고. 조선 왕실에서는 책봉, 존호존숭, 국장 등 의례행사에 필요한 옥책·죽책·금책·어보 등에 좋은 글귀를 새긴 책보冊寶를 올렸다.
이때 각수는 다루는 재료에 따라 분야를 세분화 하였으며 옥을 잘 다루어 옥책을 새기는 옥각수玉刻手, 옥보를 새기는 옥보각수玉寶刻手, 어보의 전문篆文을 새기는 보전각수寶篆刻手, 왕릉 앞의 신도비나 표석表石과 같은 비석 또는 지석과 같은 석물에 글자를 새길 경우 석각수石刻手, 죽책을 새기는 죽각수竹刻手, 목판을 새기는 목각수木刻手로 구분되었다.
이처럼 각수 중 옥책이나 옥보 등에 특장이 있어서 옥각수로만 활동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옥이나 돌의 물성이 비슷하여 석각수로 통용되기도 하였고, 대나무나 나무의 특성도 유사하여 목각수로 통칭되기도 했다. 물론 한 시대의 뛰어난 각수는 재료에 구애 받지 않고 옥각수이거나 석각수, 목각수 등 다양하게 불리기도 하였다. 현재에는 이러한 다양한 각수 명칭 대신에 각자장, 전각자, 석수로 구분하여 불러지기도 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각자는 크게 정서각(正書刻)과 반서각(反書刻)으로 나뉜다. 정서각은 공공건물․사찰․재실에 거는 현판처럼 글자를 목판에 그대로 새기는 것을 말하며, 반서각은 책을 인쇄를 목적으로 글자를 뒤집어 새기는 것을 말한다. 옥․비석 등에 문양이나 글씨를 사람도 각수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목판 인쇄술이 발달한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목판은 751년에 제작된 국보 제126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과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목각판인『팔만대장경』이 만들어 지는 등 사찰을 중심으로 최전성기를 이루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그 기술이 전해져 훈민정음 원본을 비롯한 많은 목판 인쇄물이 간행되었으며 각수의 기량은 각질의 도흔 글자체의 구도, 잘못된 글자나 글자획이 빠진 것 등으로 가늠한다. 잘못 새긴 것이 생긴 경우에는 잘못된 글자 부분만 파내어 다른 나무를 박고 다시 새긴다.
조선 후기로 오면 각자의 정교함이 매우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목판 인쇄술을 대신할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목판 인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나 서양의 인쇄기술과 일제강점기 사진술등 새로운 인쇄술의 도입으로 전통적인 목판 인쇄는 급속히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AI, CNC, 컴퓨터, 복사기, 사진기 등 정보화 산업발달로 인해 인쇄업 쇄락과 급속한 사회 환경 변화속에서 각자의 존폐위기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 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11월 1일 각수는 각자장이라는 이름으로 오옥진 장인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초대 각자장 사망으로 제자인 김각한 장인이 2013년 3월 국가무형문화재 각자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각수의 명맥을 잇고있는 동시에 제자양성과 각자보급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목수가 자른 나무는 집이 되고 창고가 되지만 각수가 다루는 나무는 예술품이 된다. 각자의 작품을 “가장 쉽게, 가장 편하게, 가장 단순하게 만드는게 가장 어렵다.” 그리고 “나무는 그냥 나무가 주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석수는 석수가 하는 일 만으로도 행복해야 하고, 각수는 각수가 하는 일 만으로도 행복해야 하며, 목수는 목수가 하는 일 만으로도 행복해야 한다. 나무가 나무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듯이 각수의 삶 또한 취미이든 생업이든 나무와 함께 행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였으면 좋겠다.
© 유기농신문 ▲나귀 박병구 명인 작품 / 포도, 은행나무, 양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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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신문 ▲나귀 박병구 명인 작품 / 담소헌, 무곡붓글, 뉴송 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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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 박병구 각자(刻字) 명인은 목향공작소 대표로 (사)한국생활미술 명인(22-4호)과 대한민국 탑리더스 대상 서각 명인 부문 수상, 24대한민국 미래창조 예술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한국생활미술협회 이사 및 유성지부장과 한국 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초대작가 한국미술 진흥원 회원 및 초대작가, 한국 생활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소품서예 문인화 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 한·중국 국제바람향기 부체교류 초대작가상, 통일 미술대전 최우수상, 한국미술진흥원 특별기획전 최우수 초대작가상, 평화예술제 최우수상, 한류문화원 특별초대전 최우수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각 명인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과 서각분야 지도교수로 전국에 강의와 제자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사)한국미술진흥원 연구위원, 고마나루 서각회 회원, 미술관 역촌8 부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편집 정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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