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수(刻手) 명인 나귀 박병구의 각자(刻字)이야기 (7)

- 각자에 사용되는 나무들 (3-2)

유기농신문 | 입력 : 2024/06/12 [07:20]

각수(刻手) 명인 나귀 박병구     ©유기농신문

 

옛부터 각자에 사용되는 주재료는 나무이다, 각자의 내용을 새기는데 필요한 재료는 다양하다. 나무는 재질(材質)이 아름답고 재료 구입이 쉬우며, 한번 만들면 영구적(永久的)으로 보존이 가능한 점 때문에 우리의 산하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선호하였으며 나무의 재질에 따라 목판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점에서 좋은 재료와 재질(材質)에 대한 안목이 요구되기도 한다.

정서각인 현판 제작에 쓰이는 나무는 뒤틀림이 적어야 하고 가벼운 것이 좋으므로, 정서각용은 소나무, 은행나무, 피나무가 많이 쓰인다. 반서각용은 배나무, 대추나무, 산벗나무, 단풍나무, 가래나무, 자작나무가 좋으나 대추나무와 배나무는 중국에서 주로 사용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과수목을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주로 산과들에서 자생하고 있는 교목인 가래나무를 사용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金斗鍾,≪韓國古印刷技術史≫(探求堂, 1974), 82쪽)

이들 나무는 도처에서 손쉽게 구입할수 있으며 경제적인 면에서 많아 사용되어 왔으며 목판용으로 준비한 나무의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특성은 다음과 같다. (자료출처 : 국가문화유산 포털 활자정보 각자 참조)

  © 유기농신문    ▲나무의 종류



목판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과정들을 걸치게 되는데 대략적으로 기술한다면 나무의 원목을 적당한 크기와 두께로 나무판을 켜서 나무결 삭히기와 건조하게 되는데 바다의 짠물에 일정한 기간 담갔다가 새기기( 염수), 나무결을 삭이는 작업을 하였다.

염수를 할 수 없는 경우는 웅덩이의 민물을 이용하여 결을 삭이는 작업을 하였다. 이런 과정은 물에 담그면 수액은 빠지고 나뭇결이 삭아서 부드러워진다. 삭힌 나무를 자연 건조할 때에는 응달(음지)에서 5~6년 건조하며 건조할 때에는 같은 높이의 받침목을 고여 변형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은 양질의 목판을 만들기 위함이며. 현재 海印寺에 보관되어 있는 팔만대장경의 경판은 완전한 처리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7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 상태가 양호하다.

이런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은 목판들은 반세기만 지나면 판이 뒤틀리고 갈라지고 썩게 되어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판각용으로 목재의 재질이 단단하면서 눈매가 작고 조직이 치밀한 산벗나무, 돌배나무, 박달, 오리나무중 나무판이 준비되면 목수가 목판 양쪽 표면을 대패질하여 반듯하게 하고 양쪽가에 마구리붙이는 작업을 했다. 이러한 처리과정을 연판작업(鍊板作業)이라 한다.

*작가가 보유한 대표적인 각자용 재료들

 

  © 유기농신문


나귀 박병구 각자(刻字) 명인은 목향공작소 대표로 (사)한국생활미술 명인(22-4호)과 대한민국 탑리더스 대상 서각 명인 부문 수상, 24대한민국 미래창조 예술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한국생활미술협회 이사 및 유성지부장과 한국 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초대작가 한국미술 진흥원 회원 및 초대작가, 한국 생활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소품서예 문인화 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 한·중국 국제바람향기 부체교류 초대작가상, 통일 미술대전 최우수상, 한국미술진흥원 특별기획전 최우수 초대작가상, 평화예술제 최우수상, 한류문화원 특별초대전 최우수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각 명인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과 서각분야 지도교수로 전국에 강의와 제자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사)한국미술진흥원 연구위원, 고마나루 서각회 회원, 미술관 역촌8 부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편집 정진하 기자 <저작권자 ⓒ 유기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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